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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반에세이]"달린다는 것" 마른 숨을 몰아쉬며 한 걸음 한걸음 뻗어냈다. 다리가 뭉쳐오고, 힘은 발바닥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부족해진 몸속 산소 탓에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그래도 달렸다. 점점 다가오는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렸다. 힘들고 아프다는 느낌 위에는 알 수 없는 희열이 덧씌워졌다.​달린다는 것은, 달리는 순간은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극에 달한 상태다. 달리기 이전에 무엇을 원했고, 무엇을 피했으며, 무엇을 좇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도착해야 하는 하나의 목표만을 갈망하는 순간이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혹은 커다란 기대감에, 그리고 도망치기 위해. 모든 상황들은 서로 다르지만 그 속에 놓인 이들은 모두 달린다. 숨 가쁘게 앞을 향해 나아간다.​헐떡이는 만큼 가까워오는 목적지를 기대할 수 있어..
[내무반에세이]"편지에 담긴 것들" 누구나 편지를 쓰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 안에 많은 것을 담게 된다. 평소 말로 잘 하지 못했던 것들. 더 깊은 내면의 감정 등등의 것들이다. 편지 안에는 말보다 메신저보다 더 깊은 무언가를 담게 된다. 그 이유로는 비대면적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점. 실시간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 작성하는 데 오래 걸린다는 점과 같은 것들이 있겠지만, 애초에 편지를 쓰는 동기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요즘의 내가 쓰고 있는 편지는 조금 다르다. 매일매일 편지를 쓰고 있고, 그 안에는 그 사람과 나의 자유로운 의사소통로가 단절된 상태기에 더 많은 것을 담게 된다. 자유를 품었던 시절에는 언제든 만나려고 하면 만날 수 있었고, 메신저를 주고받거나, SNS를 들여 보거나 전화를 하는 등, 언제나 오감으로 서로를 ..